
암시 교수법은 불가리아 정신학자이며 교육가인 Geoigi Lozanov(1979)가 개발한 교수법으로 인간의 비이성적 또는 무의식적 영향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암시학을 학습에 도입한 방법이다. 암시적 교수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교실의 장식, 가구의 배치, 음악의 사용, 권위 있는 교사의 행동이다. 또 Lozanov는 라자-요가(raja-yoga)로부터 의식과 집중의 상태를 전환시키는 방법과 율동적으로 호흡하는 방법을 빌려왔고, 또 소비에트 심리학의 "모든 학생들은 어떤 주어진 문제라도 같은 능력 수준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받아들여 "암시 교수법으로 가르치면 학문적으로 천재성이 주어진 학생이든 주어지지 않은 학생이든 동일하게 성공을 약속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Lozanov는 언어 이론에 대해서는 분명히 언급하지도 않고, 언어 구성 요소와 조직에 관한 어느 특정한 가정에도 별로 관여하지 않는 듯하다. 어휘의 암기를 강조하고 목표어 항목과 모국어 번역 및 어휘가 중심이며 문맥보다는 어휘 번역을 강조한다. 학습이론에서 중요시 되는 것은 암시와 탈암시의 작용이며, 이들을 작동시키는 원리와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암시 교수법의 원리와 특징
- 권위: Lozanov는 교사를 가장 권위 있는 사람으로 기술하고 있다. 사람들은 권위 있는 곳에서 나온 정보들을 가장 잘 기억하고, 거기에서 많은 영향력을 받는다.
- 아동화: 성인 학습자는 역할극, 게임, 노래, 체육에 참가함으로 아동의 역할을 한다. 이런 활동들이 성인 학습자들로 하여금 자신감과 수용적 태도를 가지도록 돕는다.
- 교수와 교수환경: 학습자는 직접적인 교수의 효과뿐만 아니라 교수 환경에서도 배운다. 교실의 밝은 분위기, 배경 음악, 의자 형태, 교사의 인격을 교육 자료 자체로 중요하게 여긴다.
- 억양, 리듬 그리고 수동성: 언어 자료를 다양한 음조와 리듬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반복의 단조로움에서 나오는 지루함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며 언어 자료의 속도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제시되어야 한다.
수업 절차는 대개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과정은 전 단계 혹은 "해설의 단계"라고 불리는데 이 단계에서 학생들은 원형으로 된 안락한 의자에 앉아서 세미나 형식으로 토론을 하고, 문법, 어휘에 주의를 기울이며 이미 배운 것을 중심으로 질문과 응답을 한다. 그 다음 새로운 자료를 중심으로 토론한다. 이 때 교사는 주로 목표어를 사용하지만 학습자들은 모국어나 목표어를 사용하여 문답을 해도 좋다. 두 번째의 본 과정은 콘서트의 단계라고 하여 교사가 음악에 맞추어 교재를 낭독하여 학습자들에게 들려 주는 것이다. 전반부를 능동적 콘서트라 하여 교사가 음악에 맞추어 읽고 학습자는 텍스트와 함께 그것을 듣고 내용을 이해한다. 후반은 수동적 콘서트라 하여 교사는 학습자가 알파파의 상태로 되기 쉬는 바로크 음악을 배경으로 교재를 낭독하고 학습자는 긴장이 완화된 상태로 듣기만 하면 된다. 마지막 과정은 마무리 단계로 학습자의 언어 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습을 행한다. 연습의 방법은 학습의 단계 및 학습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각종 게임이나 역할극 등의 방법으로 학습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준비한다. 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언어적 메시지가 아니라 의사소통을 하려는 의지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암시 교수법은 어떤 교수법보다도 가장 비판적인 반응을 받았다. 이 교수법은 독특한 가설과 초감각적인 경향을 보여 주며, 수업 절차에서 보듯이 가능한 편안한 교실 환경에서 긴장이 없고 충분한 언어 입력과 함께 무의식적인 언어 습관들이 이루어지게 한다. 기억을 촉진시키기 위해 최선의 정신적 상태를 시도하며 학습에 음악 요법을 가미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도 있지만 이 교수법은 적용하기 어려운 교실 환경을 요구하며 특별한 훈련을 받은 유능한 교사를 요구하는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수업 예시>
교실의 모든 것이 밝고 색체가 풍부하며 분위기는 매우 편하다(반원형 가구 배치, 편안한 의자).
학습을 위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마련한다(그림과 이름, 한글 자모음표, 문법 차트, 노래 악보).
악기, 모자, 연극 소도구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고 모국어로 인사를 나눈다.
학습 목표: 인사하기
단계: 초급
- 교실은 밝고 색채가 풍부하며, 학생들은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있다. 조명은 은은하며 부드러운 음악이 흐른다.
- 벽에는 여러 가지 그림과 사진, 자모음표, 발음 삼각도 등 차트가 걸려 있다.
- 교사는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이 쉽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 학생들은 새로운 한국 이름과 신분을 부여받는다.(예: 김진수-대학원생)
- 학생들은 모국어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
- 교사는 '인사'라는 주제로 공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 교사는 대화를 읽을 때 그 목소리와 억양을 음악과 어울리도록 한다.
- 이번에는 다른 음악을 사용하면서 학생들에게 눈을 감게 하고 조금 빠른 속도로 다시 읽는다.
- 교사는 교솨서에 나온 어휘와 문법을 짧고 간단하게 설명한다(교과서에는 모국어로 번역이 되어 있다).
- 교사는 학생들에게 역할을 상징하는 모자를 주면서 대화상의 각기 다른 역할을 하도록 시킨다.
- 학생들은 연극 오디션을 하는 것처럼 역할에 맞추어 대화를 한다.
- 교사는 이번에는 '안녕, 안녕, 친구들'이라는 동요를 가르친다.
- 교사와 학생들은 공을 이용하여 인사하기 놀이를 한다. 공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공을 던지면서 인사를 하면 공을 받은 사람은 그 인사에 대답을 하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공을 던진다.
- 허리 굽혀 인사하기, 악수하기, 절하기, 목례하기 등 여러 가지 인사법을 소개하고 인사말과 함께 실제로 인사해 보기를 한다.
- 인사해 보기와 함께 수업이 끝나고 숙제는 없지만 원한다면 대화를 읽어보게 한다.
암시 교수법의 장점
- 안락한 주변 환경을 조성하여 학습자의 긴장과 불안감을 제거하도록 하였다.
- 긴장이 완화된 집중은 상당량의 학습 자료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 종전의 교수법과는 달리 대뇌의 좌반구와 우반구 양쪽 모두를 조화시켜 사용하도록 하여 기억력 증진과 장기 기억을 할 수 있게 한다.
- 학습자의 심리를 고려한 학습자 중심의 교수법이다.
- 암기에 초점을 두지 않고 문제를 이해하고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암시 교수법의 단점
- 암시의 효과, 음악의 효과, 깨어있는 무의식 상태에서의 학습 능력의 신장 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 여러 가지 방법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특별 훈련을 받은 유능한 교사의 양성이 어렵다.
- 교사는 권위를 가지고 통제하고 학습자는 아동화를 권고 받는 것이 성인 학습자에게는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 일반 언어 교실에서는 암시적 교수법에 적합한 환경 조성이 어렵다.
- 학습자들의 전인적인 접근을 강조하므로 적은 소인원에 적합한 교수 방법이며 학생 수가 많은 일반 학급에서는 실시하기가 어렵다.
- 교수법에 맞는 교재를 구성하기가 어렵다.
암시 교수법 정리
- 주된 방법: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습자를 편안하게 하고 학습에 도움을 주는 음악을 사용해서 학습효율의 극대화를 도모한다.
- 목적: 인간의 잠재 능력은 연상을 통해 극대화되며 이는 언어학습에서도 마찬가지이다.
- 특징: 편안한 거실 분위기에 안락의자와 그림, 음악 등이 준비되어야 하며 학생들은 마치 명상이나 요가를 하는 기분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음악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서적인 음악이어야 한다.
- 교수자의 위치/역할: 교사는 학생을 가르친다기보다는 도와주는 사람이다. 교사는 주로 목표어를 사용하지만 학습자들은 모국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 전제
- 그림이나 음악은 심리적 부담을 덜어준다.
- 지나치게 이성적이거나 의식적인 사고는 오히려 언어 습득에 좋지 않다.
- 언어학습은 감정적으로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가장 잘 이루어진다.
- 방식
- 학생들은 원형으로 서로 둘러싸고 마주보게 되어 있는 의자에 앉아 세미나형식으로 토론을 한다. 이러한 원형탁자는 모두 평등한 입장에서 협력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해 줄 수 있다.
- 교사는 배경음악과 함께 대화를 읽는다. 먼저 정서적인 고전음악(주로 바로크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교사는 천천히 정확한 말로 대화를 읽은 다음, 사색적인 음악 속에서 학습자들은 교과서를 덮고 정상속도의 대화를 듣는다.
- 마지막 과정에서 질문화 역할극 등으로 대화를 익힌다.
| <참고문헌> 이수정, 김훈,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30일 안에 다잡기, 시대고시기획 시대교육 허용, 강현화, 고명균, 김미옥, 김선정, 김재욱, 박동호(2005),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 개론, 도서출판 박이정 허재영(2007),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의 이해와 탐색, 도서출판 보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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