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기록/일상 일기

안 올 것 같았던 결혼식 날의 기억

JoyDo 2022. 10. 2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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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제발 천천히 다가와 달라고 기도했었는데 ㅋㅋ
결국 결혼식 날

식 전 날까지도 계속 일도 해야 했고 신경쓸 게 남아 있었던 터라 결국 식 전 날에 늦게 자고 말았다.
자는둥 마는둥 두 시간 남짓만 자고 일어나니 눈이 뻑뻑하니 떠지지도 않았다.

분당에 있는 루나드블랑에서 식을 올렸다.
인터넷에서 다들 예쁜 곳이라고 칭찬 일색이었는데 결혼식 날이 될 때까지도 내 결혼식은 어떨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냥 눈 뜨고 일어나서 오라는 곳으로 오고, 가라는 곳으로 가고, 또 시키는 대로 하다보니까 식장에 도착해 있었다.

 

 

루나드블랑 측에서 식전에 주변 사진을 이것저것 많이 찍어 주셨는데
이걸 컴퓨터에 가지고 있어 봤자 내가 일부러 꺼내 보지 않는 이상은 볼 일이 더 이상 없을 것 같아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답례품은 구냥 손 깨끗이들 씻으시라고 핸드워시로
동그란 상자는 싸게 사려다 보니 알리바바를 통해서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런 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루나드블랑에서 다 해 주신다.

 

 

데코를 상당히 잘 하셔서 오시는 하객분들도 눈이 즐거웠다고 한다.
꽃을 추가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기본 구성으로 했는데도 내 눈엔 예뻤다.

 

 

요긴 신부 대기실

자연광이 짱짱해서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왔다.

 

 

인터넷에 돌고 돌아다니는 루나드블랑의 그 사진 ㅋㅋㅋㅋ

 

 

자세히 보면 나름 군데군데 디테일을 두셨다.
나는 이런 거 따위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그냥 빨리 끝나고 쉬고 싶다. 자고 싶다. 이런 생각들뿐 ㅋㅋ

 

 

식전에 이것저것 많이 찍어 주셨다.

 

 

한복 불편하다고 입기 싫다는 두 여사님 의견 따라서 입고 싶으신 것으로 둘이 손 잡고 맞춰 입으셨고..ㅎ
시댁 어른들이랑 엄마 아빠랑 사이가 좋으셔서 나는 정말 운이 좋은 년인 것 같다.

 

 

아빠랑 나 입장.
살면서 우리 아빠 손 같은 거 잡아 본 적 거의 없어서 넘나 어색한 순간이었다.
그래도 아빠 손을 잡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몽글몽글했다.

 

 

남들 하는 거 다 따라함 ㅋㅋㅋㅋ

사실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제일 무난하고 덜 느끼한 단어들로 채운 서약서(?) 완성 ㅋㅋ
그냥 식날 되니까 식장에서 다 준비해 주셔서 종이를 들고 읽기만 했다.

내 손톱은 만 몇 천원짜리 웨촬 때 붙이고 남은 피스 붙인 거였는데 아무도 몰랐닼.
식장에 돈 칠갑을 해 놓고 손톱에 돈 덜 쓰고 아꼈다고 나름 뿌듯뿌듯했다.

 

 

동생 부부가 축가도 불러줬다.

내동생 노래 너무 못 불렀는데 귀엽고 감동적이었다. 또한 가슴이 몽글몽글 뭉클뭉클.

 

 

끄읕 ㅋ

우리 가족들 얼굴 너무 소중해서 내 얼굴이랑 신랑 얼굴만 쪼매.. ^^
나는 어차피 강사니까.. 내 얼굴 다 팔린 것.. 이제 주워 담지도 못하는 내 얼굴

결혼식 끝나니까 너무 후련하다.

암튼 잘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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