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문법에서의 정관사와 부정관사
학교문법에서는 영어의 관사들이 가지는 보편적인 자질이나 개념에 대한 설명보다는 정관사와 부정관사가 쓰이는 용례 또는 상황을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교과서뿐만 아니라 수많은 문법교재들에서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교문법에서의 정관사 the의 용법
- 앞에서 이미 언급된 명사를 가리키는 경우
Most early weather forecasting was based on an observation of weather patterns. Over the years, the observation of weather patterns has produced various sayings about the weather. - 앞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나 the를 사용하는 경우
Somsak introduced himself to the students in English. - 수식에 의해 지시 내용이 결정되는 경우
The sun wakes up Grandpa differently from the way it wakes me up. - 문맥이나 상황에 의해 지시 내용이 결정되는 경우
We used to see the buildings very well from here, but now we can't. - 유일한 사물을 지시하는 경우
In the morning, the sun pushes through the curtains into my eyes. - 총칭적(generic)으로 사용되는 경우
You are interested in riding a bike in the mountain. - 최상급, 서수, 한정 형용사 등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
The last thing you should be worried about is how good you look! - 고유명사와 함께 쓰이는 경우
In the United States, February is Groundhog Day.
학교문법에서의 부정관사 a의 용법
- one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
He saw a magician in a local store pull a coin out of his ear. - 대상을 도입할 때 쓰이는 경우
Last Monday a tall, thin boy from Thailand, whose name is Somsak, came to Minsu's class. - 총칭적(generic)으로 쓰이는 경우
My dream is to be a businessman. - 각종 수량사(quantifier)와 함께 쓰이는 경우
All the boys and girls looked at Somsak, who looked shy, a little bit sad and scared. - 배분을 나타내는 경우
Every day, he practices tricks from half an hour to three hours. - 추상명사와 함께 쓰이는 경우
Can you give me an example? - 물질명사와 함께 쓰이는 경우
He has had a good coffee with his firend. - 고유명사와 함께 쓰이는 경우
You, as a foreigner, call a Korean Traveling Agency to get information for your trip. - 어떤 종류나 부류의 한 개체를 나타내는 경우
Jeremy is 15 years old, and has already been a magician for ten years!
정관사의 용법
| 김경숙(2009) | 송성문(2005) | Cho(2004) |
| - 정관사 the는 앞에 언급되었던 명사를 가리킬 때 - 서로가 알고 있는 사물을 가리킬 때 - 명사 앞에 최상급이나 서수가 올 때 - 형용사구나 형용사절이 명사를 한정 수식할 때* - 세상에서 유일한 것을 나타내는 명사 앞에서 - 사람들에게 친숙한 물리적 환경에 - 국가의 공식 명칭과 지역 명 앞에서 |
- 앞에 나온 명사를 반복할 때 - 수식어구로 한정될 때* - 전후 관계로 누구나 알 수 있을 때 - 종족대표, 집단 표시 - 최상급의 형용사, only, very 등에서 - 시간, 수량의 단위를 나타낼 때 - 소유격 대신 관용적으로 쓰이는 the (신체 부분을 나타낼 때) - 관용구 - 유일한 것 |
- 이미 알고 있거나 앞에서 언급한 대상 앞에 - 가산명사 단복수와 불가산 명사 모두에 - 수식하는 어구가 명사를 한정해 주는 경우에* - 서수 앞에* - 형용사의 최상급 앞에* -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것을 뜻하는 명사 중 일부에 - 물리적인 환경을 나타내는 명사 앞에 - 특정 시간과 위치를 나타내는 명사 앞에 - 세기나 연대 앞에 - 'the + 일부 형용사 = 복수명사'에 - '수량표현 + of + the + 명사'에 |
< 각주1: 김경숙(2009)의 '형용사구나 형용사절이 명사를 한정 수식할 때 정관사를 쓴다'는 기술과 관련된 논리적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예문 몇 개 >
- The book on the table is mine. --> 이 책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면 the book이 맞음
- A book on the table is mine. --> 어떤 특정한 책이 아닌 일반적인 책(총칭성을 가진 것)이라면 a book이 맞음
- The prime minister of Japan is going to the United States.
- A minister of Japan is going to the United States.
- (He is interested in) the behavior of anmals.
- (He is interested in) animal behavior.
- (He is studying) the history of Chinese.
- (He is studying) Chinese history.
- (Let's talk about) the social life of America.
- (Let's talk about) American social life.
< 각주2: 송성문(2005) & Cho(2004)의 '수식어구로 한정될 때 정관사를 쓴다'는 기술과 관련된 문제와 관련하여 >
'수식'이라는 개념은 형식에 관련된 개념이고, '한정'은 관사의 본질적인 자질과 관련된 개념이다. 수식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 각주3: '서수 또는 최상급 앞에 정관사를 사용한다'는 설명에 관련된 문제 >
바로 위의 각주2에서 김상임(2012: 12)에서 언급한 내용을 거듭 살펴보자면, '앞에'라는 표현에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영어의 관사 체계는 명사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 등의 것은 사실상 논의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 I didn't take the first bus.
- I have a first child.
- You are one of the smartest students in our school.
- I have a most beastly headache. --> 설명대로라면 most 앞에는 당연히 the가 와야하는데, 'most beastly'가 'headache'를 수식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a headache인지, the headache인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 각주4: '유일한 사물을 지시하는 경우'에 관련된 문제 >
- Choices are made in the world in which humans exist surrounded by other humans.
- Imagine a world in which every single person on the planet is given free access to the sum of all human knowledge.
--> Cho(2004)에서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것을 뜻하는 명사 중 일부'라고 기술하기는 했음.
배두본 외(2003)의 정관사 어법에 논리적 일관성을 부여한 기준
- 앞에서 이미 언급된 명사를 가리키는 경우
- 앞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나 the를 사용하는 경우
- 수식에 의해 지시 내용이 분명한 경우
- 문맥이나 상황에 의해 지시 내용이 결정되는 경우
- 유일한 사물을 지시하는 경우
- 총칭적으로 사용되는 경우
Chafe (1976, 1994)
Chafe(1976)는 화자가 알고 있는 지시 대상을 청자가 알고 또한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정관사를 사용한다고 한다. 청자와 화자가 지시 대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유형을 토대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또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유일한 개체
- Open the door please. -- 문 좀 열어 주세요.
- Meet at the library that is the smallest in Seoul! -- 서울에서 제일 작은 도서관에서 만나자!
어떤 대상이 도입되고 다음에 다시 언급될 때
- I bought a book. The book is interesting. -- 어제 책을 하나 샀는데, 그 책은 재미있다.
- A teacher came to our school yesterday; the teacher was an English teacher. -- 어제 한 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왔는데, 그 선생님은 영어 선생님이었다.
어떤 개체가 수식어로 범위가 한정되는 경우
- The cat on the table is pretty. -- 테이블 위에 있는 고양이는 예쁘다.
개체가 다른 개체로부터 한정적인 의미를 부여받는 경우
- I wanted to buy a bag, but the price was too high. -- 가방을 하나 사고 싶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Chafe(1994)는 확인가능성(identifiability)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여 정관사의 속성을 기술한다. 여기서 확인가능성이란, '화자입장에서 청자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확인 가능성을 나타내는 예는 다음과 같다.
- I heard of an elephant. The elephant was in front of me.
두 개의 지시 대상 중 an elephat는 확인불가능 상태이기 때문에 부정관사를 사용하였지만 그 지시대상이 다시 나타날 때에는 확인 가능한 상태가 된다. Chafe(1994)는 확인가능성에 있어서 '공유(sharing)'라는 용어를 언급한다. 여기서 공유란 청자와 화자의 마음속에서 주어진 내용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 I talked to Larry last night. --> 청자와 화자가 모두 지시 대상인 Larry를 알고 있음
- Tom moved to a new house. The roof is read. --> 화자는 청자가 집에 천장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김
Chafe(1994)는 또한 지시대상이 확인 가능성을 갖는 경우를 언어 자체에서 결정되는 경우와 발화되는 상황에서 결정되는 경우로 구분한다. 그는 최소의 언어 표현만으로도 지시 대상이 확인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 중 확인 가능성을 나타내는 언어 표현은 대명사, 고유명사, 정관사, 수식어를 동반하는 면사구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다음은 발화되는 상황에서 결정되는 경우이다. 발화되는 상황에서 확인가능성이 설정되는 예로는 대화가 진행되는 환경, 대화자들이 속해 있는 사회 집단, 또는 공통적인 경험 등이 포함된다.
- Who want to write it on the blackboard? --> 학생들이 여러 칠판들 중에서 대화가 진행되는 교실의 칠판을 지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확인 가능함.
- Are you going to the part? --> 화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험이나 청자의 경험 속에 남달리 구별되는 공원이 존재하므로 확인 가능함.
- Come see the moon. --> 화자가 '달'이라고 할 때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청자는 공통 경험을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음. 따라서 moon은 확인 가능함.
| <참고> 김상임(2012), 한국어와 영어의 한정성체계 비교연구,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석사학위논문. <아래는 김상임(2012)에서 언급한 것들> Chafe, Wallace(1976). “Givenness, Contrasiveness, Definiteness, Subjects, Topics and Point of view," In Charles N. Li(ed.), Subject and Topic.New York: Academic Press.
_____________(1994). Discourse, Consciousness, and Time: The Flow and Displacement of Conscious Experience in Speaking and Writing,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Lyons, Christopher(1999). Definitenes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Cho, David(2004). HACKERS TOEFL GRAMMAR START, 서울: (주)해커스어학연구소.
김경숙(2009). This is GRAMMAR, 서울: 넥서스 출판.
송성문(2005). 성문종합영어, 서울: 성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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