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스레드라는 걸 시작했다.
헤드헌팅을 좀 더 잘 해보려고 시작한 건데
하트, 팔로워, 댓글 알림들이 수시로 내 일상에 불쑥불쑥 들어오는 걸 경험하니
SNS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출퇴근 길에 잠깐만 시간을 쏟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역시 인플루언서도 아무나 되는 게 아니지.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포스팅하고
관련된 사람들과 서로 팔로우도 하고 교류하면서
영향력도 생기는 건데..
그래야 알고리즘도 내 포스팅을 여러 군데에 뿌려 줄 테고
알면서 몰랐다고 하면 말이 되나? ㅋㅋㅋㅋ
결국 계정을 지울까?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왜냐하면
헤드헌팅에서 후보자가 이직 성공을 하면 그걸로 우리의 인연은 끝이기 때문에,
또 팔로워가 많다 한들 이 중 얼마나 나랑 이직을 할까,
혹은 이직이 가능한 인재들과 연결이 닿긴 할까 하는 그런 의구심이 들었다.
또 찾기 어려운 인재를 쉽게 찾아 보려는 요량도 있었는데,
클라이언트 명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내 알량하고 사사로운 행동으로 그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여러 모로 가슴이 답답했다.
고민 끝에 계정을 지우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건 그대로 두고
지금까지 하던 대로 두문불출하며 SNS란 걸 하기로 마음 먹었다.
내 목적은 그냥 단순히 이직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네트워크를 가지는 것이니까 ㅎ
사실 처음엔 일을 좀 쉽게 해볼까 하고 저질렀지만, 그래도 뭐.
위대한 인플루언서나 헤드헌터보다는
전문 분야 하나에 수입 파이프라인이 몇 있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
자잘하게 책값도 벌고
한국어 강의만 하면서 좁아지는 인맥도 보완하면 좋으니까.
가까운 미래조차도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이지만
미래도 준비하면서 오늘을 열심히 살면 굶어 죽진 않겠지.
올해엔 좀 더 돈을 모을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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